시인 김성기·창작시 806

가을 女心

가을 女心 /김성기 바닷 물빛 하늘 연달 아래 구름 한 필과 수채화 그림 걸어 놓고 찬 이슬로 영롱하게 맺힌 하얀 방울꽃 풀벌레인 듯 산까치인 듯 오묘한 연주에 맞춰 햇살 들고 사각거리는 바람 조각달 띄운 은빛 조명 아래 차고 넘치는 들국화 구절초 각시초 외롭고 쓸쓸함이 가득 하지 마냥 그리워 다 시들어 가는 가슴에 하나 둘 별이 켜지는 기다림 일거야 -202010-

시월愛

시월愛 /김성기 구름 흐르는 하늘 연달 밤을 새운 성근 별 가고 지고 나는 아직 푸르고도 여려 창공에 하나 둘 펼쳐지는 그림동화 외진 산골 그늘에 살면서 청옥빛 하늘 찬란한 금빛 총총한 별빛 꽃잎 흩뿌린 요정과 수줍은 소녀로 피어나는 하얀 방울꽃 행여 바람의 숨결로 序詩처럼 다시 오시려나 -202010- 시월愛 /김성기 구름 흐르는 하늘 연달 밤을 새운 성근 별 가고 지고 나는 아직 푸르고도 여려 창공에 하나 둘 펼쳐지는 그림동화 외진 산골 그늘에 살면서 청옥빛 하늘 찬란한 금빛 총총한 별빛 꽃잎 흩뿌린 요정과 수줍은 소녀로 피어나는 하얀 방울꽃 행여 바람의 숨결로 序詩처럼 다시 오시려나 -202010-

가을이다

가을이다 /김성기마음 안에지친 부스러기새처럼 날아이산 저산오색 창연 한 아픔이여산 길가외론 꼬까참새지는 해 그림자몇 방울의 피가 섞인詩의 이슬가슴으로 피는 국화꽃길고 긴 여행 끝나는 날까지지지 마라心중에 남아있는 희망이여!-202010-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t/planet/fs8/15_15_27_27_7EE6F_15655806_0_0.ewf?or..

혼(渾)

혼(渾) /김성기어둠 몰아낸 새벽채 마르지 않은 희나리 처럼 눅눅해진 가슴젖은 장작 불길에 옮겨 놓고가뿐 숨결에 붉은 피 끓어오른다부서지는 불꽃 아래지는 꽃 피어나는 갈등굿거리장단 맞춰 막춤 추는 나뭇가지헝클어진 세월이 켜켜이 쌓인다생명보다 고귀한 것은 없으니변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이해관계를 따지고 묻지 마라숨구멍마다 방출되는 푸른 가을을 보라나의 하늘은 높고 푸르러원초적인 감성의 꽃을 피우리좋은 글이 아닌 한 줄의 희망을 수놓는다도요새와 슬픈 영혼의 생명을 -202010-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

파시즘(Facism)

파시즘(Facism) /김성기 온몸이 폭싹 젖었을 땐 장작 마르듯 말랐으면 낙엽 부서지듯 탈진할 땐 물속에 잠긴 듯이 젖고 싶어 결속한 이기심에 불어난 황금과 권력으로 인성은 황폐해지고 백의를 입고 철판을 깔고 앉아 덕지덕지 붙어 후사를 도모하고 식물은 날마다 죽은 잎을 떨어내어 푸릇푸릇 거대한 숲을 쌓고 있구나 *파시즘:결속주의 -202009-

탈진

탈진 /김성기한바탕 슬픔을 토하고느릿느릿 걷는 흰구름청노새 노니는 들숲에 걸터앉아긴 하루를 돌아보네개망초 휩쓸려간 양지에일그러진 집터옆구리 터진 밥그릇 진흙팩 뒤집어쓴 멍멍이 물폭탄 피해 지붕 위로 간 누렁이검버섯 세월아떠나며 잠수 타던 식솔들아헝클어진 삶을 이고속울음으로 건지는 위로의 말 바삐 가지말자귀뚜리의 밤새는 연주에 맞춰기막힌 심장 툭 터지면 다시 봄이 오리니-202008, 추억마저 물 속 깊이-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

물 /김성기슬픔은토해내야만 사그라드는가강물에 횡사한나무 풀 개망초 누렁이달빛도 풀벌레 소리도너덜너덜한 울음생멸의 섭리에 순응할 뿐깊은 수심을 파고든다너는 좋겠다시퍼런 물속을 볼 수 있어서-202008-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t/planet/fs8/15_15_27_27_7EE6F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