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인 7

길 /윤동주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길에 나아갑니다돌과 돌과 돌이끝없이 연달아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담 저쪽에 내가 있는 까닭이고내가 사는 것은, 다만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

윤동주시인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