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시인을 만나다 바보 시인을 만나다 /김성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날 한국의 전통적인 거리 인사동으로 향한다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려 인사동길로 들어서면 리어카에 담긴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있고 화가의 고고한 냄새가 풍기는 화랑과 옛 시대의 골동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서정적인 .. 수필문 2016.01.05
빈 땅을 채우는 행복 빈 땅을 채우는 행복 / 김성기 한적한 시골 들판에 비어있는 공허한 마음들이 이리저리 나뒹군다 울지도 못하는 빈 수수깡 위로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고 이정표 없는 거리를 찬바람이 휑하니 스친다 시골 동네 어귀로 들어서니 빈 전깃줄에 빗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호탕하게 웃던 까.. 수필문 2015.12.31
[스크랩] 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 수필문 2015.12.22
[스크랩] 위층 여자 위층 여자 /김성기(智香) 내가 사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여자 간 밤에 눈이 오듯 어쩌다 마주친다 나비처럼 하늘거리는 흰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에 검은 레깅스(쫄바지)와 두꺼운 흰점 퍼를 걸쳐 입은 채로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든 위층 여자를 엘리베이터 안.. 수필문 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