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76

내 눈빛을 꺼주소서

내 눈빛을 꺼주소서 /릴케내 눈빛을 꺼주소서그래도 나는 당신을볼 수 있습니다내 귀를 막아주소서,그래도 나는 당신의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내 팔을 부러뜨려주소서,나는 손으로 하듯내 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 것입니다내 심장을 막아주소서,그러면 나의 뇌가고동칠 것입니다내 뇌에 불을 지르면,나는 당신을 피에 실어 나르겠습니다-그대의 축제를 위하여 실린詩- * 14살 연상의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위한 릴케의 사랑 고백시* ..

청포도

청포도 /이육사내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돗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손은 흠뻑 적셔도 좋으련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시인 이육사는 독립운동가이며대구 형무소 시절에 고향을 그리며 지은 시, 본명/이원록- 청포도 /이육사내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돗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