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인

편지

시인, 김성기 2019. 3. 5. 23:24

편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 이루는 날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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