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5월의 향기 /낙타 오월의 향기님! 그대의 따스함으로 얼어있던 많은 이들의 상한 심령을 녹여 주오! 따스함으로 다가온 오월의 향기! 그대의 고운 향기 머금는 위로의 눈빛이 되어 아파하던 마음에서 마음으로 위로하여 주오! 잔잔함으로 이 땅에 다가와 평안으로! 생명으로! 살며시 모든..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01
이두국 주가도 이두국 주가도 /백석옛적본의 휘장마차에어느 메 촌중의 새 새악시와도 함께 타고먼 바닷가의 거리로 간다는데금귤이 눌한 마을마을을 지나가며싱싱한 금귤을 먹는 것은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두국 주가도:이즈반도 지방을 가르키며주가도는 항구의 큰 도로라는 뜻이다*눌한:누런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4.27
내게는 늘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는 늘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뒤를 돌아서도 보여지는 늘 마음 생각을 가득 채우는 그런 사람이 내게는 있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이면 더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그리움이라는 말로 언제나 다가와 머무는 그런 사람이 내겐 있습니다. 애태우기를 몇날 눈물 짓기를 몇날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4.22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읍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4.22
꽃밭 꽃밭 /이경자 싱그런 아침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는 작은 꽃밭에 꽃보다 먼저 내 마음이 꽃을 피웁니다 꽃들이 꽃잎을 흔들어 서로 서로 안부를 물으면 나도 따라 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고단한 일이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꽃밭에 서면 님이 내게 와 꽃이 되어 주고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4.21
사월의 노래 사월의 노래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31
꽃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30
바람길 바람길 /비올렌토 보이지 않는 것의 숨길 수 없는 몸짓 처음 바람이 깨진 곳은 어디일까 도열된 가로수 길을 가로질러 말뚝 같은 빌딩 사이로 바람은 서둘러 조급히 빠져 나간다 소름 돋는 세월 바람은 떼 지어 몰려와서 세상 모든 그림자를 쓰러뜨리고 내 내면의 고요까지 흔들다가 혼자..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22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 /천상병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젊은 날이 새롭다육십 두 살된 나는그래도 신록이 좋다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22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이해인 사랑은 자로 재 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 올 지 모르는 언제 떠날 지 모르는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블..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