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별똥별 /시인 정호승 밤의 몽유도원도 속으로 별똥별 하나 진다 몽유도원도 속에 쭈그리고 울던 사내 천천히 일어나 별똥별을 줍는다 사내여, 그별을 나를 향해 던져다오 나는 그 별에 맞아죽고 싶다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11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시인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 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가슴 검은 고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11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 용혜원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 들고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10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10
기다림 기다림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10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물처럼 잔잔한 바람처럼 싱그러운 모습으로 .. 상큼한 아침의 향기 같은 사람 한잔의 갈색 커피 같은 사람 아름다운 향기로 시들지 않는 꽃과 같은 사람. 하루에도 몇번씩 내 마음이 그 사람을 따라 나섭니다.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09
행복이라 부릅니다 행복이라 부릅니다 /이혜인(두둥둥)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 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풀루트 곡을 들..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07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지요 언어가 그리 많아도 잘 골라써야만 보석이 됩니다 우리 오늘도 고운 말로 새롭게 하루를 시작해요 녹차가 우려내는 은은한 향기로 다른이를 감싸고 따듯하게 배려하는 말 하나의 노래같고 웃음같이 밝은 말 서로 만저 찾아서..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07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칼릴 지브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블로거,소중한-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04
당신의 오늘은 어디 있는가 당신의 오늘은 어디 있는가 인생의 여정을 지나는 과정에서 순간의 기쁨과 감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다. 바로 이처럼 인생의 많은 시간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흔히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