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지향적인 삶 존재 지향적인 삶 /법정스님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 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15
대화 대화 /문경아제 김동한 밤하늘에 모래 한 움큼을 뿌려본다 모래는 별이 된다 별이 된 모래는 별로만 남아있지 않고 비둘기가 되고, 듬직한 바위가 되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된다 시인이 된 별이 말을 걸어온다 내일밤에 꽃동산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병 합세 올려다보고 대답을 한다 그래..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13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13
창가에서 창가에서 /이정하 햇살이 참 맑았다. 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다.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바라만보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 온몸으로 너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뜻이다. 햇살이 참 맑았다. 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지만 어쩐지 나는 쓸쓸했다. 자꾸만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너에게 다..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12
조국(祖國) 조국(祖國)/정완영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12
사람은 사람끼리 사람은 사람끼리 /정연복 울창한 숲길을 걸어 보라 나무와 나무가 한데 어울려 얼마나 오순도순 잘 살아가고 있는가. 하늘을 나는 새들을 바라보라 새와 새가 함께 어울려 얼마나 사이좋게 즐거이 살아가고 있는가. 사람도 사람끼리 다정히 짝짓고 잇대어 서로 따뜻이 품어주고 사랑하며..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06
박꽃 박꽃 /문경아제 김동한 소년이 태어나던 날밤 소년의 집 초가지붕에는 하얀 박꽃이 피었습니다 청년으로 자라난 소년이 장가가던 날밤 소년의 집 마루에는 곱디고운 청사초롱이 걸렸습니다 꽃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할아버지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었습니다 예쁜 두 손녀딸이 예쁜 두 손..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05
겨울 이야기 겨울 이야기 /운목 언제이든, 어느메든 한적한 산골로 들어가 자연석 틈사이 창포꽃 피어난 조그만 연못에 물고기 몇 마리 놓아두고 꽃 나무 울타리 토담 아담한 집 황토 앞마당에 토실한 토종알 낳는 암닭이랑, 장닭이 누렁이와 오리가 한가로운 아지랑이 보리밭에 종달새를 키우고 텃.. 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201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