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72

파시즘(Facism)

파시즘(Facism) /김성기 온몸이 폭싹 젖었을 땐 장작 마르듯 말랐으면 낙엽 부서지듯 탈진할 땐 물속에 잠긴 듯이 젖고 싶어 결속한 이기심에 불어난 황금과 권력으로 인성은 황폐해지고 백의를 입고 철판을 깔고 앉아 덕지덕지 붙어 후사를 도모하고 식물은 날마다 죽은 잎을 떨어내어 푸릇푸릇 거대한 숲을 쌓고 있구나 *파시즘:결속주의 -202009-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_만 명의 외침, 만인소

진인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嶺南滿人蔬)] 소인은 경상도 산촌에 은거한 미천한 백두(白頭)로서, 본디 조정 의논의 잘잘못과 지난 일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일에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오나, 삼가 생각건대 이치와 의리를 따르는 천성은 사람이면 누구나 같고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함은 초야의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구나 윤리(倫理)의 문란은 풍속(風俗)에 관계되고 예의(禮義)의 어그러짐은 책임이 유자(儒者)에게 있으니, 어찌 때가 지났다고 핑계 대고 지위에 벗어남을 이유로 끝까지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아, 유학(儒學)을 숭상하고 문사(文士)를 우대하는 황상폐하의 교화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에 미천한 소인은 분수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감히 영남 유자들을 널리 모아 황상폐하..

영상 2020.09.01

탈진

탈진 /김성기한바탕 슬픔을 토하고느릿느릿 걷는 흰구름청노새 노니는 들숲에 걸터앉아긴 하루를 돌아보네개망초 휩쓸려간 양지에일그러진 집터옆구리 터진 밥그릇 진흙팩 뒤집어쓴 멍멍이 물폭탄 피해 지붕 위로 간 누렁이검버섯 세월아떠나며 잠수 타던 식솔들아헝클어진 삶을 이고속울음으로 건지는 위로의 말 바삐 가지말자귀뚜리의 밤새는 연주에 맞춰기막힌 심장 툭 터지면 다시 봄이 오리니-202008, 추억마저 물 속 깊이-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

물 /김성기슬픔은토해내야만 사그라드는가강물에 횡사한나무 풀 개망초 누렁이달빛도 풀벌레 소리도너덜너덜한 울음생멸의 섭리에 순응할 뿐깊은 수심을 파고든다너는 좋겠다시퍼런 물속을 볼 수 있어서-202008-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