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가을 얄궂은 가을 /김성기 하늘색이 바닷 물빛 같고 한 필의 구름 조각과 찬란한 금빛 시든 꽃에도 살가운 바람불어 용담과 구절초 산야초 온갖 야생화 떼 지어 춤추며 꽃 피는 한 편의 뮤지컬 산에서 내려오는 단풍도 저리 붉은데 풀잎같이 올 사람도 함께 미소 지을 그대 없이 쓸쓸하고 허전하여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은 가을이여 -202010- 시인 김성기·창작시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