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삶의 질곡

시인, 김성기 2020. 7. 29. 01:26

        삶의 질곡 /김성기 들녁마다 온통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꽃불놀이 한창이고 외진 산골 상처 난 고무나무 풀잎 명세서 꼭 쥐고 쏟아내는 수액 빈 젖을 물고 무럭무럭 자라는 초록 우량아들 축 처진 가난이 부풀대로 부풀어 희망을 따라붙네 파꽃처럼 지는 세월 꿈을 꾸듯 울고 난 새벽 우주는 해와 달의 각도를 맞추고 느릿느릿 걸어오네 찬란한 꽃잎 지고 영영 즐겁지 않을 시간이 온다 해도 허무하기 짝이 없던 시간의 추억을 더듬더듬 별을 헤며 시를 쓰자꾸나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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