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밤을 지새운 비 /김성기 우주의 별에서 고개를 넘어 단물처럼 쏟아지는 숲에서 눈물로 배회하며 차가운 달이 어둠을 이고 밤을 새운다 구겨진 삶 하나 벼랑 끝 능소화에 묶어 밤마실 떠난 새벽을 들쑤시며 눅진눅진 한 낯짝을 훌훌 적셔 캄캄해진 희망이 파란 잔디 피어나듯 서시의 고향에서 오뉴월 땡볕처럼 번쩍 뜨인다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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