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만남

시인, 김성기 2020. 6. 24. 04:14


    만남 /김성기 혹성에 있는 듯 별 하나 너를 향해 비추고 세상을 흘기며 고립시킨 해와 달 고독이 서리서리 이슬에 푹 젖었던 날들 눈에 밟힌 하얀 얼굴 이슬 젖은 마음 바람결에 스러지네 가녀린 숨 헐떡이며 가슴에 안긴 천사 내 마음은 온통 꽃핀 봄날만 같아라 해는 아직 시퍼런 새벽인데 나팔꽃 피고 지듯 짧은 하루 애틋하게 출렁이는 이별 별 없이도 반짝이는 까만 눈 풀잎 이슬 맺힌 도톰한 입술 무한한 상상 속을 날고 있는 눈동자 별과 꽃 하늘을 사랑하는 아가야 시대의 암흑천지에서 꽃망울이 접혀도 사락사락 첫눈 녹이며 동백처럼 피어 사랑을 심으며 시름없이 살찌고 푸르기를!

    -20200621, 5개월만에 만난 외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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