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스크랩] 야속한 사랑아

시인, 김성기 2010. 1. 25. 20:42
야속한 사랑아
외로움 고드름 되어
주렁주렁 가슴에
훈장달고
삼백 예순 다섯 날을
동태 말리듯
꽁꽁 얼리고
바닷바람 모질게 불어도
가끔 따스한 손길로
젖은 몸뚱이 뒤집어 말리는데
서릿발 가득한 
이내마음
해풍도 비껴 가는가
눈 내리면 언 가슴
녹일 수 있으려나
훈풍에 실린 마음
야속한 동장군
항아리만 부숴놓고
말없이 떠나느냐
-하얀언덕-
  
출처 :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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