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외롭다
거칠게 부는 바람앞에
초라한 가슴 추스려
서로 몸을 부대끼며
바람을 막아서는 갈대 숲
휘날리는 잎새사이로
외로움 가득 발끝에 매달고
지난날 추억을 떠올리며
자글자글한 미소띄우고
아스라이 뿌연 눈가
안개자욱 스치는 서글픔
짧은인생 덧없는 세월
통한의 눈물 삼키며
눈꽃의 순결함에 떠밀려
호사스런 자리 내 주고
덧 없이 고개 숙인채
꺽인 허리 추스리는 갈대여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없으리
스치는 바람 사이로
풀어 제낀 옷깃 여미고
함께 걸어 갈 동행을 기다리는 마음
-하얀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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