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창작글 & 좋은글

만남

시인, 김성기 2019. 7. 12. 15:57
    만 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정채봉"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블로거, 둥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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