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스크랩] 가을과 함께 온 사람

시인, 김성기 2010. 1. 25. 20:12


가을과 함께 온 사람
싻 틔울 봉우리 간직한 채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둔 그리움
굳게 다문 항아리에 꼭꼭 
숨겨 두었던 사람
강렬한 화살로 박혀
쓰리고 아프게 그리워 하던 사람
간다는 짧은 글 몇 자 남기고
홀연이 떠난 사람
세월과 함께 묻혀지던 사람
몇 해를 돌아 
소박한 그리움을 안고
가을 햇살과 함께 미소지으며
조심스럽게 다가 온 사람
많은 무리속에 유독 빛나던 한 사람
그가 표현 하는 방식을 사모하고
정적인 감성을 좋아했기에
혼자만의 애틋함으로 
주위를 서성이곤 했다
상대를 향한 그에 마음은
넓고 깊은 바다속과 같고
정화된 마음은 겸허함을 갖추고
깊은 고뇌에 빠진  몸부림을 
예리한 칼끝을 세워 표현하며
나비처럼 아름다운 몸짓으로
소롯이 사랑을 내리고
상대를 바라보는 가슴이 
솜이불처럼 따뜻함을 전하던 사람
그와 함께 한다면
뻥뚫린 마음 한 가득
꼬오옥 안아 채워줄 것 같고
설레임의 기쁨을 날마다 나르고..
피그말리온의 법칙이 적용된 것일까
간절이 원하면 이루어 진다는
모진 비 바람이 닥쳐오기 전
손을 내밀어 준 그 사람
오늘밤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잠재우기가 힘들 것 같다
꿈이라면 
열리지 않는 보석함에 간직하리라
-하얀언덕-
  








출처 :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글쓴이 : 하얀언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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