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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시인, 김성기 2019. 6. 14. 11:37
 
찔레꽃   /문경아제 김동한
 재작년 겨울
 불타버린 
 오막살이 
 분이네 집
 주춧돌만 
 오롯이 
 남아았는 집터에
 봄이오자 새하얀 꽃 
 찔레꽃이 피어났다
 하얀 꽃잎
 한 잎 두 잎
 소리없이 열리던 밤
 중날산 뻐꾸기는 
 밤새워 울어댔다
 뻐꾹뻐꾹 뻑뻑꾹
 밤새워 울어댔다
 나도 
 분이도
 일흔이 넘었는데
 찔레꽃은 아직도
 열아홉 촌색시다
-블로거, 하늘과 바람과 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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