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봄의 향가 / 김성기 바람 불면 꽃이 흔들리고 꽃술은 날아 고향으로 가네 거기에서 혹독한 계절에 떠났던 사랑이 솟아나 끊겼던 소리 모두 들려오고 삶의 용기를 얻네 실개천엔 옛 시인의 노래처럼 은청색의 물결로 스치며 시들기 전의 내 가슴으로 유영하며 그 경이로운 시선이 품 안으로 뛰어들어 내 마음 떨어진 심연의 끝에서 너를 다시 꽃피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