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스크랩] 어느 외로운 사람의 하루

시인, 김성기 2010. 1. 25. 20:37

어느 외로운 사람의 하루 
어느 외로운 사람은
날마다 사랑으로 
하루를 열어갑니다
마음이 텅 비여
구멍 숭숭 난 사람은
날마다 외로움으로
하루를 채워갑니다
날마다 보고픔으로
하루를 열고
그리움으로 하루를 닫습니다
소리없는 전화기에
지문찍어 지우고
벨소리 울릴까
화장실도 못가고
온통 하늘이 잿빛이면
심장이 터질것 같아 
온 몸을 감싸안고
하루를 닫아버립니다
보고싶다, 
문자한 줄에
굳게닫힌 빗장풀고
하루를 걸어갑니다
어느 외로운 
사람의 하루를
열어 줄 그 사람
어디에 계시는지요..                                -하얀언덕-
  
 
출처 :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글쓴이 : 하얀언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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