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성기·창작시

하늘의 서정

시인, 김성기 2019. 2. 9. 23:48

하늘의 서정     /김성기
투명한 하늘
아이 투정하듯 먹구름 드리우고
알 수 없는 먼 미래 
빈둥빈둥 꿈만 꾸는 동안
화살처럼 흐른 동심의 시간
흑빛으로 변한 구름도 
한 방울씩 후두두 떨어진다
숨바꼭질 하다
퍼붓는 비를 피해 깊숙이 숨어 
서로를 찾아내지 못하지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어디 구름 뿐이런가
서글퍼지는 날에는 
제각각 흩어진 아름다운 소네트를 만나기 위하여 
층층 구름 위로 무지개 띄우리
-201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