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김장김치&수육 김장 /김성기 달이 어둠을 뚫고 그늘진 세상을 비춘다 연지 곤지 바르고 떠오른 여명 오늘도 내일도 함께 가야 하는 길 조막손에 버무린 김치 한 다발 그리움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만신창이 된 세상으로 아이의 수경 같은 맛 깊은 늪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세상을 다독이는 깊고 맑은 미소로 함께 가야만 하는 길 너와 나 우리 배추김치 속처럼 빈 속 채우고 나누며 지치지 말자 -202012- -202012- 시인 김성기·창작시 2020.12.13
울림 울림 /김성기 가을 바람 낮과 밤 없이 훨훨 날아 돈다 산천을 뚫고 바위도 뚫어라 나 이 세상에 경이로운 울음으로 나왔으니 해박한 미소 사방이 사면초가요 일분일초 경각을 다투듯 조여드는 숨통 명치끝에 맺힌 아픔이 핏빛처럼 물든다 궁핍하고 왜소한 외침 속에 명암이 바뀐 간절한 기다림 새벽 서리 맞으며 피는 동백 같아라 침묵하지 않는 붉은 심장의 꽃 하늘에 핀다 한사람의 올바른 신념은 수많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킨다/폴 메스켄지 -202012- 시인 김성기·창작시 2020.12.06